6·25전쟁 마지막 방어선 낙동강 전투 용사 기리기 위한 기념 공간||총기류, 전투기, 사

▲ 대구 남구 앞산에 있는 낙동강 승전기념관.
▲ 대구 남구 앞산에 있는 낙동강 승전기념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도발로 인한 맹렬한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국군이 반드시 지켜야만 했던 구국수호 최후의 보루 낙동강 방어선.



당시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던 그 역사의 현장이 바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주변 지역의 전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을 걸고 비장한 각오로 북한군과 맞서 싸운 치열했던 전투와 그 과정에서 희생했던 참전용사의 구국정신은 ‘낙동강 승전기념관’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다.



낙동강 승전기념관은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마침내 대구와 대한민국을 지켜 낸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대구 남구 앞산순환로 574-110에 있는 이 기념관은 1978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건립사업을 시작해 1979년 6월25일 완공했다.

1만990㎡ 부지에 연면적 2천50㎡ 규모의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2층과 야외 전시관에는 6·25전쟁 당시의 총기류, 전쟁 사진, 전투기 등 전시품 426점을 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관에는 △6·25전쟁의 발발 △최후의 낙동강 방어선 △낙동강 전투 △낙동강 격전지 재현 △학도병 이야기 △끝나지 않은 전쟁 등 총 6개 주제를 통해 6·25전쟁과 낙동강 전투에 대한 당시의 자세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6·25전쟁 당시의 유물전시관을 비롯, 영상관, 포토존, 추모관, 비전관, 평화의 공원, 대구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 전시관에는 전투기, M577 지휘용 장갑차, 8인치 자주포 등 7점의 군 장비가 배치돼 눈길을 끈다.



이 장비들은 전쟁 당시 군인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들로 육안으로 가까이서 볼 기회를 제공한다.



3층에는 ‘낙동강 승전기념관 가상현실(VR) 체험교육장’ 을 조성 중이다. 영상존, 역사존, 자주국방존 등 모두 세 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곧 개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상존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한 후 낙동관 전투 관련 영상들을 시청할 수 있고, 역사존에서는 미디어테이블에 있는 기기를 터치해 관련 영상을 골라볼 수 있다.



자주국방존에서는 블랙이글스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독도수호 세종대왕 이지스함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체험이 가능하다.



기념관에서는 해마다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군과 맞서 싸운 학도의용군 추모제(10월), 고등학생 대상으로 한 청소년 통일준비 교육(3~11월), 통일 안보현장 견학 등이 있다.



낙동강 승전기념관 관계자는 “VR 체험장은 오는 8월 내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동안 보고 듣는 기념관에서 직접 가상체험도 가능한 기념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꾸준한 시설 개선을 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해 참전용사의 행적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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