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세척, 산소세척 등 신공법 활용||전체 6천㎞ 대상 매년 2천㎞ 세척

▲ 수도관 이물질 제거를 위해 질소세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수도관 이물질 제거를 위해 질소세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대구지역 전체 수도관을 3년마다 세척한다.



10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따르면 지금까지는 수질 불평 민원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물의 압력을 높여 이물질을 빼내는 세척작업을 반복적으로 해 왔으나 이물질 발생 관로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전체 상수도 송·배수관로 6천176㎞를 대상으로 매년 2천㎞씩 소구역별로 정기적 세척해 3년마다 모든 관을 세척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이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은 질소세척, 산소세척 등 신공법을 활용해 세척효과를 높인다.



질소세척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고압의 질소를 관 내부에 주입해 질소가스의 마찰력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특허공법이다.

지난달 20일 달서구 성당동 대성사 부근에서 시범세척을 실시했다.



내시경으로 세척 전·후 관 내부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물질 제거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 질소세척을 한 관로는 향후 10년까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에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 채용해 배수관 세척 전담반을 전체로 확대·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3~5월 관종별, 연도별로 대표적인 상수도관을 선정해 관로 내부를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해 모니터화면으로 점검하거나 상수도관을 직접 절단해 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비금속관(PVC계통)은 30년이 지났지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철관의 접합부에서는 일부 녹이 발생했으나 수돗물 공급기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관 내부의 도장재 탈락이나 물때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조치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이승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내시경 촬영과 수도관 절단 후 내부상태 확인 결과, 노후관의 개념, 노후관의 기준, 노후관 교체 기준 등이 모두 불명확함에 따라 전문가 세미나 등을 통해 기준을 명확히 정립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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