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세척, 산소세척 등 신공법 활용||전체 6천㎞ 대상 매년 2천㎞ 세척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대구지역 전체 수도관을 3년마다 세척한다.
10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따르면 지금까지는 수질 불평 민원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물의 압력을 높여 이물질을 빼내는 세척작업을 반복적으로 해 왔으나 이물질 발생 관로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전체 상수도 송·배수관로 6천176㎞를 대상으로 매년 2천㎞씩 소구역별로 정기적 세척해 3년마다 모든 관을 세척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이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은 질소세척, 산소세척 등 신공법을 활용해 세척효과를 높인다.
질소세척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고압의 질소를 관 내부에 주입해 질소가스의 마찰력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특허공법이다.
지난달 20일 달서구 성당동 대성사 부근에서 시범세척을 실시했다.
내시경으로 세척 전·후 관 내부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물질 제거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 질소세척을 한 관로는 향후 10년까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에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 채용해 배수관 세척 전담반을 전체로 확대·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3~5월 관종별, 연도별로 대표적인 상수도관을 선정해 관로 내부를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해 모니터화면으로 점검하거나 상수도관을 직접 절단해 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비금속관(PVC계통)은 30년이 지났지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철관의 접합부에서는 일부 녹이 발생했으나 수돗물 공급기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관 내부의 도장재 탈락이나 물때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조치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이승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내시경 촬영과 수도관 절단 후 내부상태 확인 결과, 노후관의 개념, 노후관의 기준, 노후관 교체 기준 등이 모두 불명확함에 따라 전문가 세미나 등을 통해 기준을 명확히 정립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