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국방부, 군위군이 납득할 해법 제시할 수 있어야”||이철우 지사 “국방부,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박재민(왼쪽) 국방부 차관을 만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등을 위한 비공개 협의에 앞서 인사를 대화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박재민(왼쪽) 국방부 차관을 만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등을 위한 비공개 협의에 앞서 인사를 대화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방부가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머리를 맞댔다.

박 차관은 면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대구공항이전 사업이 진도를 나갈 방법과 7월10일 선정위원회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시킬 지 등을 이 도지사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위군의 단독후보지 주장에 대해 “작년 연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선정기준을 만들었고 그 결과에 따라 투표결과가 나왔다”며 “단독후보지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 어려울 것이란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10일) 대구시장과 두 분(군위·의성) 군수의 말씀을 듣고 좀 더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단독후보지는 (이전부지 선정)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도 브리핑 후 “국방부가 공항을 확실히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어떤 식으로든 국가사업이니 국방부가 알아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구시장과 상의하고 군위군수도 만나 의견을 나눠 잘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경북도청을 찾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의 손을 잡고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날 30여 분 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등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경북도청을 찾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의 손을 잡고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날 30여 분 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등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했다. 경북도 제공


비공개 면담에 앞서 이 도지사는 “현 상태에서 (단독후보지가)투표에서 진 것 아니냐며 그냥 밀어붙이면 어렵다”며 “군위군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수긍하고 납득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국방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군위군을 설득할 방안 마련 의지를 보이면서 국방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차관도 “국방부는 당연히 (공항이)이전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오는 26일 실무위원회와 다음달 10일 선정위 개최를 준비 중”이라며 “오늘 만남은 의견수렴이나 설득 개념보다는 논의, 협의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는 지난 1월21일 실시돼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이 공동후보지 군위 소보,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에 비해 참여율과 찬성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가 ‘이전 부지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보도자료까지 냈으나, 군위군은 주민 찬성률이 높게 나온 단독후보지만 유치신청을 내면서 이전 논의가 멈췄다.

한편 이 도지사와 면담을 마친 박 차관은 점심을 한 후 오후에는 대구에서 김주수 의성군수를 만나 협의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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