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구자욱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추락’과 ‘반등’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 KBO리그는 1강8중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14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전락한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면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5위와 9위의 격차는 4.5게임차로 주중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열린 원정 6연전에서 3승3패의 성적을 내면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으로서는 분명 아쉬운 6연전이었다.

3위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2승1패)에 성공하면서 한 때 단독 6위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가 싶었다. 하지만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루징 시리즈(1승2패)를 기록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게다가 부상 선수도 속출하면서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뀌는 등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악조건 속에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와 만난다.

홈 6연전인 만큼 순위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데 팀 타선이 폭발해야 한다.

주중 만나는 두 팀은 팀 타율이 0.275(키움), 0.301(KT)로 타선이 강하다. 삼성의 방망이도 터져야 승산이 있다.

살라디노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원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약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오는 구자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구자욱이 3번 타자 역할을 수행하면 살라디노에게 4번 타자를 맡길 수 있다.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올 시즌 1군 11경기 출전해 0.361의 타율을 뽐냈던 만큼 살라디노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된다면 살라디노-이원석 못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시 구멍 난 선발 라인업을 메우는 대체 선수들의 활약도 요구된다.

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가격당한 최채흥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시즌 2승을 챙긴 고졸 루키 허윤동이 최채흥의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려면 주중 첫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9일 선발 투수는 원태인으로 예고됐다.

관건은 키움의 중심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달렸다. 박병호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이정후, 박동원의 방망이가 뜨겁다.

삼성이 키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더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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