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전경.
▲ 대구시교육청 전경.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들이 8일 등굣길에 오르며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된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이 마지막으로 등교 개학을 한다.

하지만 등교를 불안해 하는 학부모가 여전히 적지 않고, ‘무늬만 등교’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번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은 마지막 4차 순차 등교다.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가 고개를 들자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일주일 또 연기했다. 결국 다섯 번째 연기 끝에 원래 등교 시작일이던 3월 2일 이후 80일 만에 고3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마지막 4단계 등교 대상인 중1·초5∼6학년은 고3보다 19일 더 늦어 애초 등교 예정일보다 99일 늦게 교문 안으로 발을 디딘다.

고3·중3을 제외하면 대부분 격주제, 격일제 등으로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실제 학교에 나오는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나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학습·인성 교육·진로 지도 등으로 대면 수업이 필요하고,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까지도 등교 수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초등학교 중에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 등교하고 급식 전에 하교하는 곳도 많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오전 2~3시간가량만 등교 수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아직 사례는 없지만,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한다면 이 같은 비판에 더 불을 지필 수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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