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재선의원들이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재선의원들이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이 3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에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가지고 여야 원구성 협상 상황에 대해 논의하며 민주당의 행보를 ‘입법 독재’로 규정, “좌시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는 곽상도·김희국·김석기·이만희·류성걸·김정재·추경호·정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재선모임 간사격인 정점식 의원은 모임 후 “아직까지 어떤 방법으로 투쟁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원내대표단의 원구성 협상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5일 본회의 강행 움직임을 두고는 “참석 여부를 구체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 수렴은 의원총회를 통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회의장에 들어가자 들어가지 말자는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은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 요구를 제출한 상태다.

정 의원은 이제 갓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서는 재선 의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 것이 월요일로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이 호남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정운천 의원이 발언 첫머리에서 호남이든 어디든 우리 당의 소중한 지지 기반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지역을 포기할 수는 없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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