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에 소중한 기억이 새겨질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갈 생각

▲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
▲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
“박물관은 눈으로만 보는 ‘아이즈 온(eyes-on)’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마인즈 온(minds-on)’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구교육박물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서 부모, 자녀 세대에 이르기까지 삼대가 함께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세대의 마음에 소중한 기억이 새겨질 수 있는 곳으로 가꿔 나갈 생각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영남권 최초의 교육전문박물관인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은 박물관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그는 “예전의 박물관은 얼마나 많은 소장품을 보유하고, 전시하느냐에 따라 그 명성이 좌우되었다면 이제 박물관은 수많은 소장품을 어떤 이야기와 주제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이라는 다소 무거운 아이템의 박물관이면서 지역박물관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하는 물음에 김 관장은 “한계라는 것은 없다”며 “입시라는 시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교육만큼 흥미로운 소재도 드물다. 부모님이 멋진 도슨트가 되고, 부모의 경험을 교육으로 받아들이는 공간이 바로 교육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향후 박물관이 시도하고 싶은 사업으로 ‘미래교육’을 들었다. 그 기조에 발맞춰 여러 가지 시도를 구상 중이라는 김 관장은 “우리 역사를 통한 ‘세계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박물관도 많은 제안을 할 생각”이라며 “지역출신의 교육자와 문화예술가의 발굴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박물관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