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18로 패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박계범(3루수)-이학주(유격수)-이원석(지명타자)-살라디노(1루수)-박찬도(좌익수)-김헌곤(우익수)-김응민(포수)-박승규(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강진성(1루수)-권희동(좌익수)-알테어(중견수)-김태군(포수)-김찬형(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젊은 좌완 선발 투수 최채흥(삼성)과 구창모(NC)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 전 최채흥은 1점대, 구창모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비교적 싱거웠다.
최채흥이 4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점)하며 구창모보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최채흥의 시즌 첫 패(3승).
그동안 보여줬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채흥은 경기 초반부터 실점했다.
1회 초 첫 타자 박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강진성,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은 후 김태군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4회에는 2루수 김지찬의 실책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헌납했다.
5회에는 나성범, 양의지, 강진성을 상대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구창모는 4회까지 한 타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는 등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침묵하던 삼성 팀 타선은 구창모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박계범이 볼넷, 최영진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폭투로 1점을 추가한 후 살라디노의 적시타, 대타 이성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홍정우가 3점을 추가 실점한 반면 삼성 팀 타선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또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장지훈이 6실점(1자책점) 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살라디노의 솔로 홈런, 김동엽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지만 큰 점수 차이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