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반

80대 익명의 경산시 제11호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고 프랭크 페이건 3세
경산에 거주하는 80대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7일 65년 전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미국인 목사 고 프랭크 페이건 3세 이름으로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경산시 제11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교사로 퇴직한 익명의 기부자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아버지를 잃고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중 주한 미군방송국 아나운서로 근무하던 페이건씨를 만났으며 미국으로 돌아간 후 8년간 학비를 지원받았다.

고 프랭크 페이건 3세는 1990년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성공회 목사로 활동했다. 2003년 작고하기 전까지 기부자와 만남을 가지는 등 서로 인연을 이어갔다.

어려웠던 학창 시절에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이건 3세를 기리기 위해 고인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는 것이다.

프랭크 페이건 3세는 최초 외국인 고인(故人) 회원으로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이티 경산 11호, 경북 118호로 등재됐다.

기부자는 “고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 같은 분으로 덕분에 학창시절을 무사히 마치고 교사까지 할 수 있었다”며 “기부를 통해 고인의 이름을 드높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인의 뜻이 잘 전달돼 자신과 같은 나눔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경산에는 1호 이은우(동원금속 대표), 2호 송병관(은석철강 대표), 3호 손동수(팔공산관보약사암 회주), 4호 권오흥(권 치과의원 원장), 5호 박왕서(삼현이피에스 대표), 6호 반용석(반치과 원장), 7호 이봉희(M 모텔 대표), 8호 주재동(동도농산 대표), 9호 김용봉 (와이쓰리 회장), 10호 반성명(옥산가스 대표), 11호 프랭크 페이건 3세까지 모두 11명이 가입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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