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 대릉원 일대 신라 고분에서 43년만에 금동신발 출토

사적제512호 신라시대 고120호 고분에서 금동신발, 쇠솥, 유리구슬, 금동 말안장, 청동다리미, 토기 등의 유물 쏟아져

경주 대릉원 일대 사적 512호 황남동 120호 고분에서 43년 만에 금동신발이 출토됐다. 유리구슬, 청동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다. 120-2호분에서 드러난 금동신발.


경주 대릉원 일원 사적 제512호에 위치한 황남동 120호 고분 발굴 과정에서 금동신발과 유리구슬, 쇠 솥, 토기류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신라고분에서 금동신발이 발견된 것은 13번째로 1977년 인왕동 고분군 조사 이후 43년 만의 일이다. 금동신발은 실생활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고 장사 지내면서 의례를 위해 제작한 껴묻거리로 분석된다.

고분의 부장 칸에는 금동 말 안장, 금동 말띠 꾸미개, 말 갖춤 장식, 청동다리미, 쇠 솥, 다양한 토기류가 출토됐다.

경주 대릉원 일대 사적 512호 황남동 120호 고분에서 43년 만에 금동신발이 출토됐다. 유리구슬, 청동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다. 고분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쇠솥과 토기류들.
발굴은 진행 중이어서 더 많은 유물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굴된 금동신발은 표면에 T 모양의 무늬가 있고 둥근 모양의 금동 달개가 달려있다.

경주 대릉원 일대 사적 512호 황남동 120호 고분에서 43년 만에 금동신발이 출토됐다. 유리구슬, 청동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다. 120-2호분에서 드러난 금동제 마구장식 일괄.
발굴을 담당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연구원은 “120-1과 120-2호분에서 많은 부장품이 나왔지만 120호 고분 매장주체 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진행되면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보다 위계가 높은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분 120호는 신라시대 5세기에 조성된 적석목곽분으로 목곽 위에 굵은 돌을 쌓고, 그 위에 자갈과 흙으로 봉분을 쌓아 도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제120호 고분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은 올해 겨울이 끝나고 시작될 것으로 보여 내년 5~6월께 주체부 유물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0호 고분은 일제강점기 신라고분 조사 당시에 부여된 번호다. 발굴은 2018년 시굴조사와 유구 확인조사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내년 8월21일까지 유구 내부 조사로 진행한다.

120호 발굴 과정에 고분의 북쪽으로 120-1, 남쪽으로 120-2호분이 나중에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120호 본체는 내년에 본격 발굴하고, 120-1호와 120-2호분은 한 달 후면 대부분 유구 조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대릉원 일대 사적 512호 황남동 120호 고분에서 43년 만에 금동신발이 출토됐다. 유리구슬, 청동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연구원이 금동신발 출토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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