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아(여, 3.19㎏, 2020년 4월6일생)

▲엄마랑 아빠-김민정, 황정환

▲우리 아기에게-

수아야 안녕? 엄마란다.

수아가 처음 엄마랑 아빠에게 찾아온 순간은 아직도 너무 소중하고 감동적이었어.

그날 아빠는 초음파에 겨우 보이는 콩보다 작은 너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그만큼 너의 존재는 너무 감동이었고 소중했단다.

그런데 엄마가 너를 품고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일까?

아빠 생일날 너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들었어.

그날 아빠 생일 축하는커녕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건강하겠지 하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엄마자신을 탓하며 너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그래도 아빠와 엄마는 마음을 추스르고 너의 있는 그대로를 마주하기로 했단다.

수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로…

그렇게 수아 너를 믿으며 아빠와 함께 너를 품었단다.

하루하루 너를 기다리며 어떤 아이일지 설레는 시간을 보냈단다.

춥기도 하던 겨울이 지나 봄이 되는 계절이 돼서야 너의 씩씩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마주하게 됐어.

수아 너는 우리의 걱정과 달리 너무 건강하게 태어났단다.

너에게 너무 고마웠어. 정말 고맙다 수아야.

수아 너의 작고 여린 몸짓에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웃음이 저절로 나오더구나.

보고 있어도 자꾸만 보고 싶은 게 수아 너는 사랑이었어.

이제 막 태어난 너와 어떤 날들을 보내게 될까?

조금씩 성장하는 너와 다투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며 아주 다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겠지.

그리고 그 시간들이 무척 소중할 것 같구나.

앞으로의 매일을 엄마랑 아빠와 씩씩하고 즐겁게 보내자. 수아야~오늘도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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