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여당이 보여주는 태도와 모습은 노 전 대통령께서 강조했던 반칙 및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겐 엄격하나 스스로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주관적 정의만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180석인 거대 여당이 보여주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진영에 속한 기득권 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씨 문제를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치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에서는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 해결 중심의 합리적·실용적 개혁의 교훈을 얻은 바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파, 당리당략을 넘어 국민 모두를 생각하는 국가의 생존전략을 진정성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