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에서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게 된 미래통합당 김병욱 당선인은 24일 코로나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 4.15 총선에서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게 된 미래통합당 김병욱 당선인은 24일 코로나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정부와 금융권이 지역 기업에 지원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4.15 총선에서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게 된 미래통합당 김병욱 당선인은 24일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국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TK(대구·경북)의 주력산업인 기계 및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상태여서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이 평균 60% 정도인데 2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은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구조 개편은 결국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며 “당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체력이 있어야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재정지원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기차시대의 도래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관건은 시대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부의 발빠른 지원과 규제개혁, 제도보완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정부의 지원은 “정부재정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 중요도에 따라 지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무엇보다 정부는 국민의 소리에 더욱 귀기울여 국민적 합의를 통한 뉴딜경제정책, 규제개혁 등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당선인은 정부와 함께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당장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기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할 때”라며 “일하지 않으면 세비도 전액 반납해야 한다. 상시국회 체제로 전환하고 소모적인 정쟁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대 여당도 변해야 한다. 야당을 들러리로 인식하고 선거승리에 도취해서 윤리적, 도덕적 해이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한 “21대 국회는 정치가 국민의 지탄을 받기 보다는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민생입법을 최우선으로 해 과감한 규제개혁, 깨끗하고 품격있는 정치를 통해 국난극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지역별 업종별로 다르지만 경북도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최대 60~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포항도 매우 힘든 상황인데, 포항경제를 빠른 시간내에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와 지역일자리에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6조7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포항이 선정되지 못한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포항의 발전과 경제회복을 위해 포항지진특별법 시행, 영일만 횡단대교 건립,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추진 등 주요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루밸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공약인 영일만·형산강 국가정원 조성, 포항 의과대학·병원 유치 등을 반드시 이뤄 포항 경제가 활기를 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여권의 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고통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큰 힘이 되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국가재정이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 코로나 위기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포퓰리즘식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30조 원 규모의 3차 추경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적자 국채를 발행하다가는 재정 건전성이 취약해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정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2차 위기가 다가온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대응카드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리고 여야가 함께 고민해 국난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TK 최다선 의원이자 당 신임 원내대표에 오른 주호영 대구 수성갑 당선인을 향해서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은 난파선이나 다름없고, 난파선의 선장은 노련해야 한다”며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입성했을 때부터 보아왔는데 매우 합리적이고 격의 없으며 정책에 밝고 경험도 풍부하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그간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흐트러진 당을 정비하고 거대 여당에 대한 협상력을 갖추며 항상 국민을 중심에 두고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21대 국회에서는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TK가 하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TK 시도민은 보수 정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은 당내 중추 세력이 되지 못했다”며 “또한 최근 포항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부지가 탈락하는 등 문재인 정권 들어 TK를 대놓고 홀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TK 패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도민들의 기대가 실망과 분노로 변하지 않도록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돼 정치력을 복원하고, TK 숙원 과제와 현안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도 김종인 비대위 체제 속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주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저 역시 선거운동 기간 중에 ‘세대교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대한민국 주류 집단이 돼온 운동권 출신 86그룹들을 아래 세대인 우리 30~40대로 교체하자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리에 있나보다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우리당이 혁신하고 말그대로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했다.

희망 상임위로는 ‘교육위원회’를 꼽았다.

김 당선인은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이며 지금 포항 인구감소의 원인도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 비율이 50% 정도밖에 안 되는 것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 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저는 선거기간 중 포항의 경제자유구역에 국제고, 국제학교, 영어유치원과 같은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를 추진하려면 교육위에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의과대학을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북의 보건의료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가감 없이 드러났다. 경북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에 의과대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보좌관으로 일하며 바라본 국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있음에도 임시회를 어떻게 열지, 안건은 무엇으로 할지 ‘샅바싸움’에만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 할 때와 안 할 때를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이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기간만큼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21대 국회에서 ‘변화 그리고 미래’라는 시대정신을 선택한 유권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정책의 변화를 추구하며 화합과 통합, 그리고 발전의 리더십으로 포항과 울릉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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