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기행단 40명 23일, 흥륜사, 영묘사, 영흥사, 법흥왕릉, 백률사 등

▲ 삼국유사기행단 40명이 지난 23일경주 흥륜사지, 법흥왕릉, 백률사 등을 답사하면서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영묘사지로 알려지고 있는 흥륜사에서 불교의 전래에 대해 공부하는 기행단 모습.
▲ 삼국유사기행단 40명이 지난 23일경주 흥륜사지, 법흥왕릉, 백률사 등을 답사하면서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영묘사지로 알려지고 있는 흥륜사에서 불교의 전래에 대해 공부하는 기행단 모습.
삼국유사기행단이 경주지역에서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답사하며 문화콘텐츠 발굴 작업을 이어가는 2020년 첫 번째 기행을 가졌다.

삼국유사기행단 40여 명은 지난 23일 황룡사 역사관에서 출발해 흥륜사, 흥륜사지 경주공고, 영흥사지, 신라불교를 공인한 법흥왕릉, 이차돈의 목이 떨어졌다는 금강산 백률사 등을 답사했다.

문화해설을 맡은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흥륜사는 신라시대 칠처가람 중의 하나이자 법흥왕이 최초 국립사찰로 지은 절”이라며 “불교공인과 율령공포 등의 많은 업적을 기록하고 말년에 흥륜사에서 승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또 “법흥왕은 불교를 국가경영 철학으로 정립하기 위해 아끼는 신하 이차돈의 목을 치면서 불교를 공인했다”며 “세상의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면서 법흥왕의 과감한 결단을 칭송했다.

이어 “신라의 칠처가람으로 흥륜사와 황룡사, 분황사, 영묘사, 담암사, 영흥사, 사천왕사 등의 대규모 절이 있었다”면서 “신라는 석가모니 이전에 이미 불교가 융성하게 될 인연이 이어지고 있던 땅”이라고 설명했다.

삼국유사 기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3~5명씩 소규모로 답사여행을 이어오다 이날 처음으로 40명을 선착순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기행단 운영은 대구일보와 이노버즈 주관으로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삼국유사 기행은 흥륜사의 금당십성, 가섭불연좌석, 황룡사 장륙, 황룡사 구층탑, 분황사 약사불 등에 대한 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구석 소장은 “삼국유사 이야기는 황당한 신화, 전설처럼 엮어진 내용도 많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이 살아온 역사의 단면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행이 2년째 접어들어 신라의 흥망성쇠에 이어 불교의 전래 흥법편, 탑과 불상에 대한 이야기의 탑상편으로 이어지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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