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1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오는 29일까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들 및 사무처 당직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합당하며 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통합당은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논의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4·15 총선에서 우리 당은 비례정당 창당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여당의 밀실야합이 낳은 선거악법에 맞선 고육지책”이라며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20분의 의원들께서 오직 당을 위한 희생과 결단을 내려주신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19분의 당선자들은 이미 인재영입과정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한국당 당선인 여러분의 전문성과 능력은 통합시,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래서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명시된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합당을 늦추려는 계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당에선 정운천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별도 교섭단체 구성 주장을 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지도부가 구성된 후에야 한국당이 지분을 요구하며 합당 논의를 진행시킬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마저 나온다.

이와 관련 배 원내대변인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 대표의 추가 회동에 대해서 “지금 정해진 건 없지만 언제든 회동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과 한국당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21대 국회 출범 전까지 ‘조건 없는 합당’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 또한 “한국당 사무처 전원은 오는 26일 한국당 전대에 반대하며, 금일 이 시간부로 한국당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통합당과 뜻을 같이해 전대를 취소하고, 통합당과 합당을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정도”라고 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총선 직후 합당해 21대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날치기 악법을 함께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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