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지금 품격을 찾을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야당은 지난 1년 동안 품격 찾다가 망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방송 섭외가 올 때마다 콘셉트 잡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는 점이 재미있게 방송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면서 “다소의 위선을 가미하더라도 품격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반면 있는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방송하면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은 그래도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서 품격을 내세운다”면서 “나는 어쩐지 위선적인 냄새가 나서 품격 있는 척하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한가하게 품격을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은 요즘”이라며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내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품격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렇지만 품격을 강조하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밖에 없어서 요즘 참 어렵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