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만들터

▲ 영남대학교박물관 정인성 관장
▲ 영남대학교박물관 정인성 관장
“박물관은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인문학 놀이터입니다. 역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데는 엄격함이 요구되지만 이를 대중과 공유하는 방법은 유쾌함과 재미요소도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전시장은 오래된 물건을 모아 둔 무미건조한 공간이 아니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스며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이지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관람객을 키워내는 것도 대학박물관의 역할입니다.”

영남대학교박물관 정인성 관장은 박물관은 인문학의 놀이터이자 역사 교육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관장은 “아무리 좋은 전시라도 관람객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 관장은 매년 새 학기 개강에 맞춰 ‘신입생을 위한 MUSEUM WEEK’를 개최한다. 또 특별전 기간에는 교직원들을 초청해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국공립 박물관과 사립박물관을 합친 우리나라 박물관 수가 1천개가 넘는다. 이제는 특성화된 박물관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한 정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중국 소수민족 특별전과 2018년 국보·보물급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명품의 조건’을 개최했다. 또 지난해에는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라는 전시를 통해 지역 역사정체성을 밝히는데 일조했는데 이 전시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정 관장은 “최근 한국 채색화의 대가 유산 민경갑 선생께서 평생 수집하신 도자기 등 공예품 900여 점과 유산 선생의 회화작품 150여 점을 기증받았다”며 “이는 미술품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영남대박물관은 이 작품들을 새롭게 정리해 올 가을쯤 특별전을 가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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