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원(남, 3.22㎏, 2020년 2월8일생)

▲엄마랑 아빠-김동희, 김경호

▲우리 아기에게-나의 소중한 아기 도원이에게~

사랑하는 나의 아가 도원아~ 안녕? 엄마야^^

널 뱃속에 품고 지낸지 38주 6일되던 날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았지.

무사히 수술을 마쳤는데 갑자기 심근경증세가 엄마한테 온 거야.

아빠도 도원이 얼굴을 본 지 1분 만에 엄마가 응급실 간다니 얼마나 놀랬겠어!

엄마는 정신도 없었고 널 출산한지 몇 분도 되지 않아, 너무 춥고 무서웠어.…

그렇게 엄마는 응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갔어.

응급실에서 치료 받고 입원했지.

엄마는 우리 도원이를 생각한다고 8일 내내 울었단다.

너한테 미안했고, 잘 태어나줘서 고맙고, 잘 있는지 궁금하고, 온갖 감정들이 뒤섞여 심란했어.

우리 도원이도 태어났을 때 숨 쉬는 게 힘들었는데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와서 감사 또 감사했어.

지금 이렇게 산후조리원에서 너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널 하루하루 눈에 새기고 있단다. 도원아 지금은 ‘코로나19’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단다.

특히 대구는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아 이틀 뒤 집으로 가야하는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그래도 우리 잘 이겨내자!!

이렇게 힘든 시기에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도원아!

아빠랑 엄마, 누나, 도원이 이렇게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도원이에게 엄마가 쓰는 편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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