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 용흥사 정륜스님이 지난 15일 상주시청을 방문해 한 부모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 상주시 용흥사 정륜스님이 지난 15일 상주시청을 방문해 한 부모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상주시 지천동 용흥사 정륜스님은 지난 15일 상주시청을 방문해 한 부모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용흥사 주지 스님이었던 고 선용 스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상주 출신인 고 선용 스님은 평생 용흥사에서 수행하다 지난해 12월19일 입적했다. 스님은 입적하기 직전 “지역의 도움을 받고 살았으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평소 모았던 돈을 정륜 스님에게 기부금으로 남겼다.

용흥사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흡한 한 부모 가족에게 기부금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성 주지 스님은 “용흥사는 지난 10년간 지역 내 어려운 이웃 250가구에 매년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해왔다” 며 “그때마다 노스님(고 선용 스님)께서도 금품을 보태셨는데 다시 이런 뜻을 남기고 가셨으니 좋은 곳에 쓰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탁금은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한 부모 가족 25가구에 40만 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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