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수영장, 코로나19로 중단됐으나 오는 20일부터 재개장 ||인원 제한하고 자유수영에 한

▲ 두류수영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개장 안내문
▲ 두류수영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개장 안내문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대구시 산하 대구시설공단이 두류수영장 재개장을 결정하자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를 비롯해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영장 재개장은 자칫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13일 대구국제사격장과 서재문화센터 풋살장 등 실외 체육시설 개장에 이어, 20일부터는 두류수영장 등 코로나19로 휴장했던 체육시설들을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설공단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과 전화로 수영장 이용 신청 접수를 진행했으며, 18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대상자에 한해 일일 4회(회당 100명 정원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00% 사전 예약자만 수영장에 입장하도록 하고, 강습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



대구시설공단 두류수영장 관계자는 “재개장에 앞서 모의 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개장 후에는 수영장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탈의실과 샤워실 내 1m 이상 거리 확보는 물론 매회 이용객 퇴장 후에는 탈의실 전체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입장 후 수영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데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을 최대 100명이 함께 사용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재개장시, 민영 수영장 개장 등을 부추기는 동시에 지역 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모(31·여)씨는 “이용객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무증상 확진자일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 찝찝하고 무서워서 신청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또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 개장한 것을 보고, 사람들이 경각심을 놓진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영장 물은 염소 소독을 거치기 때문에 물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미미할 수 있다. 다만 탈의실과 샤워실 등 밀폐 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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