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서라벌 축소모형 13년만에 리모델링 공개해 인기

▲ 경주엑스포가 경주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신라시대 서라벌 도심 축소 모형을 제작 13년만에 리모델링해 17일 공개했다. 사진은 가족 관광객이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 경주엑스포가 경주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신라시대 서라벌 도심 축소 모형을 제작 13년만에 리모델링해 17일 공개했다. 사진은 가족 관광객이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경주엑스포가 경주타워에 신라 왕경 모형을 제작 13년 만에 리모델링해 17일 관광객에게 공개했다.

경주엑스포의 이번 리뉴얼 작업은 2007년 경주타워 완공 때 신라 왕경 모형을 전망대에 설치한 이후 처음 진행됐다.

신라 왕경 모형은 월성(신라 궁성) 주변을 실제 크기의 1/1000로 축소해 복원한 지름 9m의 대형 모형으로 제작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다. 역사적, 문화적 고증은 고 김택규 교수와 권영필 교수, 이희수 교수 등 문화인류학 및 미술사 분야 석학들이 참여했다.

울창한 나무와 숲, 왕릉의 잔디, 흐르는 강물에 새로운 색을 입혀 더욱 입체적이고 선명한 모습으로 서라벌을 재탄생시켰다.

교각과 상판만으로 구성돼 있던 기존 ‘월정교’는 맞배지붕과 양쪽 2층 높이의 문루를 추가 설치하는 등 고증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모형 내 유적지와 건물 곳곳에 적용,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경주왕경’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내려받거나 모형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눌러보면 더 신기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 신라복장을 입은 신라인들의 모습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왕경 모형 위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월성은 물론 황룡사와 9층 목탑, 격자 형태로 정리된 서라벌의 도시계획 등 기록과 발굴을 통해 존재를 알린 유적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신라역사 교육 자료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에서 온 최민경(31·여)씨는 “신라시대 유적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경주타워의 ‘신라 천 년, 미래 천 년’ 영상과 신라 왕경을 함께 체험하니 아이들도 신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신라 역사문화 교육현장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옛 서라벌의 모습을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주엑스포공원이 가족 관광객의 교외체험학습장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