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상황에 맞는 콘서트하우스만의 거리두기 지침 마련

▲ 다음달 5일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하기로 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공연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전경
▲ 다음달 5일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하기로 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공연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전경
정부의 방역체제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굳게 닫혔던 지역 문화 공연시설들이 하나둘씩 다시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감염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단계적 개방 방침을 정해두고 상황에 따라 관람석 점유 비율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달 5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 한다는 방침이다. 재개관 첫 무대인 이날 공연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는 게 콘서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음달 25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휴관하면서 미뤄놨던 공연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릴 계획이다.

공연 재개를 결정한 콘서트하우스는 각 상황별 방역체계를 반영한 5단계의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그랜드홀(1천284석)과 챔버홀(248석)의 객석 점유 비율을 0%에서 50%까지 차등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1단계에는 모든 공연을 취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키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2단계에서는 좌석을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띄우고 객석 점유 비율도 10% 미만을 유지한다. 100석 가운데 10석 미만만 채우고 나머지 좌석은 비워둔다는 의미다.

현재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3단계에는 전체 좌석의 15~20%만 채우고 관객간 거리도 1~1.5미터를 두고 배치한다. 또 가장 완화된 단계인 4·5단계는 객석 비율도 30~50%를 유지해 관객들이 한 자리씩 건너 앉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객석 맨 앞 세 줄은 비워두기로 했다.
▲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객석 맨 앞 세 줄은 비워두기로 했다.
아울러 콘서트하우스는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객석 맨 앞 세 줄은 비워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기획공연뿐 아니라 시립예술단 공연, 대관공연 모두에 적용된다.

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을 기본으로 지역적 특수성까지 고려한 촘촘한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객석간 거리띄우기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공연장으로서 방역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오래 기다린 만큼 공연의 수준은 어느 때 보다 높게 유지해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6일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야외음악회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시작으로 미뤄왔던 공연을 재개하는 오페라하우스는 관객석을 W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 자리 띄어 앉기를 통해 방역 안전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몇 개의 좌석 운영 안을 마련해놓고 진행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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