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양당 합당 관련 기자회견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양당 합당 관련 기자회견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상을 치르고 당무에 복귀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그동안 밀린 정치 현안 해결을 위해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를 만나 조속한 시일내에 합당을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양당은 합당을 위한 기구(수임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한은 못박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양당은 여야 합의 없이 4+1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던 준연동형비례대표제 폐해를 지난 4·15 총선을 통해 확인한 만큼 20대 국회 회기 내에 폐지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도 “오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에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며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해 조속하게 합당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총선서 드러난 연비제 문제 관련해서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원 대표는 합당 논의기구 구성에 대해선 “지금 합의된 건 각 당에서 2명씩 하기로 했다”며 “통합당의 합당 절차는 당헌당규에 의하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고 전국위원회도 개최해야 하는 반면 한국당은 최고위원회로 가능하다. 당원들의 총의 모으는 과정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19일 총의 모으는 걸로 예정돼 빠르게 될 경우엔 양당 간 합당 관련된 논의기구, 수임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이 한국당과의 합당 결정을 추인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할 경우, 지난달 28일 상임전국위 무산으로 실패한 ‘8월말 전당대회 개최’ 규정 개정을 재시도할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20대 국회의 남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두 원내대표가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뒤 첫 공식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통 크게 아주 흔쾌히 5월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처리할 법안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상임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있고 상임위에서 심사가 끝난 법안도 있어서 원내수석끼리 조금 더 심도 깊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본회의가 열리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은 ‘n번방’ 방지 후속 법안(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안’과 형제복지원 관련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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