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진자로 인한 확진 판정 사례 속출||시민들, 재확진자 감염 여부 떠나 알권리 충족위해

▲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10960번 확진자의 기본정보 및 이동경로.
▲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10960번 확진자의 기본정보 및 이동경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저히 감소한 대구에서 최근 재확진자들이 나오자, 이들에 대한 이동경로를 신규 확진자의 경우와 동일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대구지역에서 나온 만큼 재확진자에 대한 관리 및 정보 공개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적극검토해야 한다는 것.



특히 개학 전 교사·학생 완치자를 대상으로 한 재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양성 판정을 받은 가족의 접촉자 검진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재확진자로 인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재확진자에 대한 동선 등 기본정보를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신속한 초동 대응 및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이동수단, 방역 조치사항 등을 시청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다.



하지만 해외유입 등 신규 확진자에 대한 동선만 공개하고 있을 뿐이다.



14일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르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96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에는 ‘6657번 확진자와의 접촉자’라고 표기돼 있다.

개학 전 교사·학생 완치자 재검사에서 6657번이 재양성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검진에서 10960번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10924번 역시 가족 관계인 7944번과의 접촉으로 지난 11일 양성 판정으로 확진자가 됐다.



하지만 완치됐다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6657번과 7944번의 이동경로는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시는 재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하고 있지 않지만,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 조치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개된 확진자의 감염경로상 재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라고 표기돼 있어도양성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재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후에라도 재확진자의 전파 가능성이 있고 위험성이 높다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가 있다면,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재확진자에 대한 동선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개된 신규 확진자 기본정보 내 감염경로에 ‘재확진자와의 접촉’이라고 표기되면서 시민들의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36·여)씨는 “지역 내 재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서 걱정이다.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한 동선도 신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필히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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