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계…포스트코로나 시대 이끌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 기대

▲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경.
▲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경.
대구지역 문화단체 수장들이 연이어 교체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기가 5월과 6월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새로 선임되는 수장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보듬어 나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지역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다음달 25일 박영석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 대표는 5대 대표로 연임을 통해 조직안정과 재단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 선임은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구시장이 최종 결정한다. 추천위원회는 대구시와 시의회에서 각각 2명, 재단 이사진이 추천하는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재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문화재단 추천위원 3명을 선정했으며 다음주 재단 대표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차기 재단 대표로는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장, 김채한 전 달성문화재단 대표, 이병배 전 달서문화재단 대표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자로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 된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현재 지원자 개별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임기 2년의 관장 공모에는 지역 문화계인사 등 모두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중에는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 조만수 전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시는 1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3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7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엑스코 3층 회의실에서 개별면접을 진행했다. 시는 이 가운데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대구시 인사위원회에 우선순위 보고 절차를 진행하고 대구시장은 이들 중 한 명을 차기 문화예술회관장으로 임명한다.

대구시는 가능한 한 이달 중으로 관장 정식 취임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당초 3월부터 선임절차를 진행해 전임관장 퇴임 전에 모든 공모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원서 접수 후 두 달 가량 지체됐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이전부터 대구문화예술계 수장 선임과정은 특정인사 내정설과 보은 인사 구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라며 “이번에야 말로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아닌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해줄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이 선임돼 어려움에 직면한 대구문화예술계의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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