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의원 이철우 지사 겨냥 신상발언으로 정회 사태 빚어져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겨냥한 신상발언 후 같은 당 이재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겨냥한 신상발언 후 같은 당 이재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11대 개회 이후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의원 발언으로 정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2일 정회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도의원이 신상발언 신청에서 비롯됐다.

임 의원은 전날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상발언을 신청했다.

장경식 의장은 “임 의원은 지난 7일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한 데다 이날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2분간의 신상발언을 얻은 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겨냥했다.

임 의원은 “지난달 24일 안동산불 대응 과정을 지켜보며 도지사와 집행부의 상황인식에 매우 실망했다”며 “공무원들은 지사 띄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총체적으로 변화는 더디고 길을 잃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임 의원의 발언은 장 의장이 회의진행의 협조를 구한 뒤 결국 정회를 선언한 후에도 계속됐다.

임 의원은 “보좌진과 출자출연기관 인사들은 도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 혹은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 대부분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수문 의원은 “도민들의 대민기관인 도의회에서 엄중하고 공정하게 질의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며 “하지만 도민을 위한 시급한 일이라면 6일 전 도정질문에서 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언제든지 밀어붙이면 되는 식의 이 같은 행동은 60명의 동료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혼자 독식하는 의정 활동에 대해서는 무척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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