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류성걸 당선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류성걸 당선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TK(대구·경북)는 주력산업인 기계 자동차 부품산업의 내부적인 체질개선과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통해 활로를 찾아나가야 합니다.”

4.15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인은 1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TK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류 당선인은 지난 19대 동구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하며 정종섭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줬지만 이번 총선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에서 승리, 4년만에 동구갑에 귀환했다.

류 당선인은 “기계·자동차 부품산업은 국제 분업화와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사태까지 겪으며 해외의 부품수급에 차질이 생겨 타격을 받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산업 육성에 발맞춰 기계·자동차 부품산업 육성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해외 부품을 수급 받아 생산해내는 것을 넘어 미래형 자동차 생산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 미래형 자동차의 부품 하나하나부터 자동차 완성품까지 국내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또한 물, 로봇,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를 5+1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아가 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의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하드웨어 차원에서 산업단지의 특성을 살려 지역산업의 주력 및 거점으로 육성해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차원에서는 청년벤처창업단지를 비롯해 지역인재를 활용, 5+1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위한 인재 육성에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류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안그래도 어려운 대구 경제가 사실상 경제공황 상태에 빠지게 됐다며 “2/4분기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제 전문가로 통하는 류 당선인은 “저에게 경제 분야는 제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획재정부를 포함, 30여년간의 공직 중에서 국가예산 등 나라 전체의 살림살이를 실무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인정받아 2013년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아 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류 당선인은 “대구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제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가칭)‘코로나19특별법’을 지역의 의원들과 함께 제정토록해 대구에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한 대구첨단복합의료단지 내에 국가방역의 핵심인 질병관리본부의 분원과 관련 기업들을 대구에 유치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안팎의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대구 경제의 체질 개선이 중요한다”며 “이를 위해 대구시와 국회의원, 지역 재계 인사들과 함께 숙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제안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동구갑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우선 K2 이전 터에 미래복합 명품신도시를 건설해, 대구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성장동력(R&D센터 등)을 육성하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도심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획기적 개선, 전통시장의 명품화 및 특성화 추진, 금호강 종합개발 계획 수립, 동대구역 KTX선로 복개구간 확장 등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동구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시너지효과로 대구지역 전체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

향후 진행될 정부의 3차 추경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게 된다면 국가채무비율이 45%를 돌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제회복에 미치는 효과, 영향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3차 추경의 구체적 내용과 재원 마련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 당선인은 통합당 일원으로서 당 지도체계 방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 지도체계 전환은 당선인들의 의견 수렴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지난달 28일 당선인 총회가 열리며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당시는 형식적이었다. 향후 열릴 당선인 총회에서는 당선인들 간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 비대위의 임기 등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모든 것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위를 구성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 당선인은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해 자신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참패를 당했다. 패배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규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는 당선인 총회 참석과 맥락이 같다. 어떤 식으로든 당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역할을 하겠다. 18개 상임위가 있는데 재선 의원으로서 간사 역할을 맡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또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당선인들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만큼 대구시당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경제전문가인 제가 기회가 된다면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

또한 희망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원회’라고 밝혔다. 류 당선인은 19대 때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3조 원으로 늘어난 대구 예산이 지금까지 정체돼 있다”며 “최소한 재정증가율 만큼은 예산이 올라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천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저도 불합리 공천으로 지난 20대 당시 컷오프 당했다. 지금까지는 공천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공천이 좌지우지됐다”며 “이번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도 잘못된 공천이 아니었냐. 이래서는 정치선진화가 될 수 없다. 예측가능한 시스템 공천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건정성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 현재 국가 채무 비율이 40%를 넘었다. 혹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니 괜찮다고 주장하는데 아니다”며 “앞으로 통일 비용, 고령화, 복지지출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채무비율을 여유있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건정성을 국민들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가 빚이 많다는 것을 알며 국민들도 빚을 내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국가 채무를 실시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법을 전면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 법인세율을 내리고 구조를 단순하게 하도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활력을 찾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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