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메뉴로 사랑받는 삼겹살, 양배추 등 급등||등교 연기, 온라인 수업 등으로 급식 시장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등교 연기 등으로 외식과 급식 시장의 소비는 둔화되고, 집밥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목별로 물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등교 연기 등으로 외식과 급식 시장의 소비는 둔화되고, 집밥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목별로 물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패턴이 뒤바뀌어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재택근무, 등교 연기 등으로 외식과 급식 시장의 소비는 둔화되고, 집밥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목별로 물가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것.



집밥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삼겹살과 흔한 식탁 밑반찬으로 사용되는 양배추의 수요는 치솟았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삼겹살(100g·국산)은 2천 원으로 지난주(1천800원)보다 11.1% 상승했다.



인기있는 목살(100g)은 1천800원으로 지난주(1천500원)보다 무려 20%나 올랐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2천80원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주(1천980원)보다 5.0%, 지난달(1천450원)보다는 43.5% 급등한 가격이다.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소고기, 돼지고기 매출이 40~50% 올랐다”며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더욱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배추(1포기)는 6천500원으로 지난주(5천500원)보다 18.1%, 지난달(5천 원)보다는 30%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2천 원)보다 225%, 평년(3천327원)보다는 95.3% 폭등한 가격이다.



시금치(1㎏)는 6천600원으로 지난주(5천930원)보다 11.2%, 지난달(5천295원)보다는 24.6%, 지난해(4천510원)보다도 46.3% 올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식품도 있다.



우유의 경우 등교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급식용 우유 소비가 사라졌다.

대형 우유 업체에서는 급식물량으로 소진하던 우유를 소매 유통업체를 통해 대량 소비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년에 1~2번 펼치던 우유 할인행사를 지난 2월부터는 격주로 진행하는 등 우유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식 등으로 외식 비중이 높았던 수산물은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광어 평균 산지가격(1㎏·제주산)은 7천766원으로 지난달(8천376원) 보다 7.3%가량, 지난해 같은 달(9천240원)보다는 16%가량 떨어졌다. 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가다.



올 초부터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인 활전복 산지가격(10마리)은 지난 4월 기준 지난달 대비 평균 2천 원 이상 떨어지며 3만 원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활전복 산지가격(10마리)은 3만86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4천800원) 보다 11.3%, 평년에 비해서도 17%가량 낮게 형성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전복 외식 수요가 부진해 최저가를 기록했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6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5월 중순까지 소비촉진 행사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