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퇴원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칠곡군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와 병원격리의 중간역할을 수행한 송정휴양임 자체격리시설 전경.
▲ 칠곡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퇴원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칠곡군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와 병원격리의 중간역할을 수행한 송정휴양임 자체격리시설 전경.
칠곡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송정자연휴양림에 격리돼 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퇴원한데다 지난 3월18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마지막 환자였던 A(47)씨와 B(65·여)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에서 퇴원 및 격리 해제됐다.

중증 기저질환을 앓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80대 중반 여성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완치됐다.

이는 지난 2월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5일 만이다. 칠곡군은 지난 3월18일 이후 52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24시간 비상근무체계 운영, 선별진료소 운영 강화, 자체 격리시설 가동,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나눔과 자원봉사 활성화,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등을 통한 감염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칠곡군에서 자체 격리 시설을 마련한 것이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군이 자가 격리와 병원격리 중간역할을 수행한 자체 격리시설을 운영한 셈이다.

칠곡군은 지난 2월 중증장애인시설에서 집단으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하자 장애인시설 격리가 아닌 군에서 마련한 별도 시설격리라는 고강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에서 격리하다 대규모의 감염과 인명피해를 초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

이에 군은 직영 또는 위탁 관리하는 시설 중 분리된 개별공간을 갖췄고, 주택가와 학교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석적읍 송정자연휴양림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지난 2월26일부터 휴양림 내 21개 숙박시설을 격리시설로 활용한 후 최대 14일간 증상이 없을 경우 귀가조치하고, 이상 있을 경우 병원에 이송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시설 등 취약계층 내 감염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또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면역이 크게 떨어진 장애인 등의 환자들을 바로 시설로 돌려보내지 않고 송정자연휴양림에서 격리했다.

이를 통해 짧게는 4~5일, 길게는 10일 후에 증상을 보인 7명의 재양성자들을 차단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그동안 자체 격리시설 운영 등 보유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속실천과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더욱 철저히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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