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경북 혈액 수급 비상…전국 최하위, 코로나19 ‘긴장 지속’ 여파,

8일 기준 전국 15개 혈액원 중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 최하위 기록
젊은층 헌혈 감소에 대구·경북지역 혈액 수급 차질 우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전경.


대구·경북의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하 대구·경북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이 전국 15개 혈액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고는 있지만 대구·경북은 타지역에 비해 개인 방역의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헌혈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전국 평균(2.4일)에 못 미치는 1.1일분에 불과해 전국에서 혈액이 가장 부족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부산(1.6일), 경남(1.9일)이 뒤를 이었다.

혈액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7.9일), 강원(4.5일), 인천(3.5일)이었다.

이날 제주와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 차이는 무려 6.8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혈액 보유량에 따른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으로 분류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권장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은 최근 ‘경계’ 단계를 넘어 ‘심각’ 수준에 이르는 등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요인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개학 연기와 군부대 통제 등으로 인한 지역 젊은 층의 헌혈 감소를 꼽았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대구·경북의 2~4월 헌혈자 수는 3만4천7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천969명)보다 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교생과 대학생, 군인을 합한 젊은층의 헌혈자 수(1만3천273명)는 지난해(3만2천66명)보다 무려 5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학교 개학 및 군부대 통제 해제와 동시에 단체 헌혈 활성화로 지역 혈액 보유량을 늘려 수급 안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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