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사회·경제활동 재개하는 절충안으로

▲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6일 오전 8시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모습.
▲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6일 오전 8시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모습.
▲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6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한 헬스장에서 회원들이 러닝머신을 한 칸씩 비워두고 사용하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
▲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6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한 헬스장에서 회원들이 러닝머신을 한 칸씩 비워두고 사용하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 날인 6일 대다수 시민들은 혹시 모를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일상생활 속 긴장감을 유지했다.



코로나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는 일상생활의 복귀보다 철저한 방역에 무게를 두며 지역 상황에 맞는 상시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분위기였다.

6일 오전 8시 대구 도시철도2호선 반월당역.

방역 지침이 다소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됐지만,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개인 방역은 철저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고, 지하철에 탑승해 좌석에 앉은 이들은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를 실천하고 있었다.



시민 김성진(49)씨는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필수며 생활 속 거리두기에 앞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감염 확산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대구 서구의 한 A 헬스장도 마찬가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한 실내 체육시설이라는 특수성에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고, 러닝머신을 한 칸씩 비워두고 사용하는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실외에서도 개인 방역 지침에 동참하며 생활 방역 실천은 지속됐다.



6일 오전 11시30분 달서구 두류공원.

시민들은 숨이 차고 답답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을 했다.

또 여가 공간을 찾기 위해 공원 쉼터에 들린 이들도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휴식을 즐겼다.



오후 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에는 업소 내 환기나 자체 소독을 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했고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거의 없었다.



시민 정미영(29·여)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되긴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외출 시 개인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간혹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개인 방역의무에 무신경한 이들을 보면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지역 사회·경제 활동과 등교 수업, 종교 활동 등이 전개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지금부터는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휘할 때다”며 “아직 감염병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스스로 지키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혹시 모를 코로나19 위험을 막고자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권고하면서 오는 13일부터 대중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행정명령으로 의무화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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