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장 화재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 공사장 화재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최근 5년간 경북지역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중 44%가 용접 절단 부주의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소방본부의 최근 5년간 공사장화재 분석 결과 총 28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15억9천만여 원으로 조사됐다.

요인별로는 부주의가 212건으로 75.7%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8건(10%), 미상 21건(7.5%), 기계적 요인 10건(3.6%)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는 용접 절단에 따른 부주의가 124건(58.5%), 담배꽁초 26건(12.3%), 불씨방치 19건(9%)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택 88건(31.4%), 산업시설 79건(28.2%), 소매점 36건(12.9%)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시설에서는 공장에서 41건(51.9%), 창고 20건(25.3%), 축사 14건(17.7%)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을 주로 사용하는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의 화재요인 중 용접 작업이 52%를 차지해 이천 물류창고와 같은 유형의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본부는 201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현장에 소화기, 경보장치, 간이 피난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비용절감, 안전 불감증 등의 이유로 설치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규정에 따른 소방시설 설치와 작업자의 초기대응 및 피난 등에 대한 안전의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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