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개관이후 대구경북지역의 중추적 문화시설 역할 수행
경북대학교 박물관(이하 박물관)은 개관 이래 유물의 수집과 보존·전시·연구 등을 통해 대구경북의 중추적인 문화시설로써 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개관 이듬해인 1960년 9월 대학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칠곡군 약목면에서 삼국시대 고분을 발굴했다. 이후 경주 고신라 고분군, 고령 대가야 고분군, 대구 대봉동 고인돌, 경주 황성동 신라 초기 철기제작소, 대구 칠곡 삼국시대 생활유적, 대구 진천동 암각화 선돌유적 발굴을 비롯해 광범위한 지표조사 등 수 많은 학술조사를 진행해 왔다.
월파원은 대학교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승탑 2점을 비롯해 불상, 석탑, 비석, 문인석 등 다양한 석조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로부터 최근의 민속자료에 이르기까지 약 7천여 점의 수집품과 4만여 점의 발굴유물을 수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 무술명 오작비’, ‘북지리 석조반가상’ 등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7점도 포함하고 있다.
‘대구 무술명 오작비’는 신라시대 때 세워진 비석으로 당시의 수리시설과 농업생산력을 보여주는 자료로 당시의 촌락구조, 지방민의 인력동원 등 다양한 방면의 신라사 연구 사료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북지리 석조반가상’은 1965년 봉화군 물야면에서 발견한 것으로 반가상 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물관 4층 전시실은 대대적인 전시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곳은 조만간 대학교역사관이 설치되고 대구경북 근대실, 민속실·국악기실이 통합되는 등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박물관 이재환 학예사는 “새롭게 개관할 역사관에는 해방 직후 설립된 도립대구의과대학, 국립대구사범대학 등 지금의 경북대가 탄생한 역사가 기록되고, 대학교의 현재와 미래 비젼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앙로비에 설치될 명예의 전당인 ‘세상을 비춘 경북대의 별’에는 대학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추천을 통해 선발된 사회 각 분야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교수와 졸업생 40여 명의 명패와 기증유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경북 근대실은 근대 대구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보다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이재환 학예사는 “올해는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주제로 보존과학 체험, 전문가 초청강연 등 더 다양하고 새롭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안에 자리한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문의: 053-950-6537.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