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가속기 건설 경험 지자체 지원 중점 강조 예정

▲ 경북도와 포항시, 대학, 연구기관, 지역 경제단체 대표 등이 지난달 27일 포항시청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
▲ 경북도와 포항시, 대학, 연구기관, 지역 경제단체 대표 등이 지난달 27일 포항시청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
6조 원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후보도시 ‘발표평가’가 6일 대전에서 열린다.

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대형국가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6일 발표평가와 7일 현장방문을 거쳐 주인공을 결정한다.

시는 현장방문이 발표평가에 이은 부가적인 확인과정으로 보고, 사실상 발표평가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발표평가는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역 중 가나다 순서로 강원 춘천에 이어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치적 개입 등 논란을 고려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장급 이하로 발표자 자격요건을 제한했다.

포항의 경우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이 발표자로 나서 파워포인트(PPT) 발표 25분, 질의응답 25분, 평가정리 20분 총 70분 동안 발표한다.

시는 지난달 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과기부에 제출한 후 발표평가 대비에 주력해 왔다.

특히 평가위원단의 질의응답에 초점을 맞춰 세심하게 준비했다.

시는 가속기 건설 경험과 운영 전문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지자체의 합리적인 지원계획을 공들여 설명할 계획이다.

이미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한 데 이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까지 유치하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로 거듭날 것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방사광가속기 연구 성과 공유·확산과 도시 인프라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세부계획 발표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속기의 집적화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포항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건립하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철저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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