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등교 개학과 관련해 “시교육청은 안전한 등교 수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등교 개학과 관련해 “시교육청은 안전한 등교 수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가량 늦춰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4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비록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은 진행되고 있지만 등교 개학은 대면수업이라는 측면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등교 개학이 마냥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등교 개학에 대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방역망 점검에 나섰다.

특히 등교 개학 후 학교 식당 단체급식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리과정과 운반, 배식, 식사시간 단축 등 감염경로를 줄인 간편급식을 개발해 교실배식 여건을 마련했다.

간편급식은 코로나19대응의 특별조치로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급식 방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안전한 등교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등교 개학에 대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생각을 듣고 대담 형식으로 엮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발표했다. 등교 수업 시 우려되는 점

▲등교에 따른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예방이 가장 시급하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실과 복도, 화장실 등에서 학생 생활을 안전하게 지도할 수 있는 도우미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과대학교과 과밀학급의 경우 밀접도를 해소하기 위해 ‘학급별·학년별 격일 등교와 온·오프라인 학급별 분산등교,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혼합(블랜디드수업) 운영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학교 냉방기 사용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사용법 등을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식당 단체 급식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리과정, 운반, 배식, 식사시간 단축 등 감염경로를 줄인 간편 급식을 개발해 교실 배식 여건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등교 수업이 되면 동시에 학원들이 모두 문을 열어 학생들이 학원도 같이 다니게 된다.

학교에서 아무리 방역과 생활지도를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도 하교 후에 학원, PC방, 노래방 등에서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서 학생들이 생활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교별 등교 개학 준비 사항은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3차례에 걸쳐 각급 학교(유치원 포함)에 방역물품 구입 예산 62억 원을 교부했다. 공적 물량으로 직접 구매하거나 각계에서 기증받은 방역물품을 학교로 배부 해 현재 대구지역 학교에는 마스크 20일 분량, 손소독제 18일 분량(학급당 1일 2개)과 학급마다 비접촉식 체온계 1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학생 체온 측정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는 학생 300명 이상 학교에 1대(800명 이상 2대)씩 보급하고 그 외 학교에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추가 보급했다. 등교개학을 앞두고 전체 학교에 전문 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등교 개학 후 학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 One-Stop 지원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한다.

대구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교육청에 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 보건당국과 협력해 학교시설 방역 및 일시폐쇄, 확진자 격리 및 관리, 학생 수업결손 및 생활지도 지원 및 심리상담지원팀도 운영한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난 3월 지역 4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Hot-Line을 구축해 공동대응 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학교급별 특성과 학교별 규모에 따른 ‘등교 개학 세부 운영 계획’을 확정해 학교 현장에 안내할 계획이다. 개학 초기에는 학생들의 생활방역 정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해당 학년(군) 학생들을 한꺼번에 등교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응 기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학교 급별로 검토 중에 있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해 학교에서 식당 배식을 하는 경우에도 임시 칸막이 설치 후 지그재그 앉기, 지정좌석제 등 사회적 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상황을 고려한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다. 학교, 보건당국 등과 합동 모의대응훈련을 실시해 교직원 코로나19 대응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등교 수업 시기에 맞춰 자체 제작을 마친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쉬는 시간, 등·하교 시 행동수칙과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동영상 제작을 완료해 학교로 보급해 활용한다.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면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발표한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 일정에 맞춰 대구시교육청도 등교 수업을 시행하되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등교 수업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큰 틀에서는 등교 수업 초기에 학생들의 생활 방역 정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해당 학년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 기간을 두어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efore 등교’ 기간을 운영해 생활안전수칙 및 방역수칙 지도 후 전체 등교를 실시하는 방안과 시범 운영을 통해 등교 준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운영하는 방안,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의 경우 과밀학급의 밀접도를 해소하기 위해 ‘분반, 학급별·학년별 격일 등교, 온·오프라인 학급별 분산등교 및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혼합(블랜디드수업) 운영으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등교에 따른 학교의 방역 부담과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에 대비해 등교 수업이 정착하기 전 초기에는 ‘오전 단축수업, 학년별 시차 등교 및 시간차 수업 운영’, ‘범교과 학습 운영 시수 감축 등 학교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등교 수업을 하게 되는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등교 전 1주일 동안 준수 사항 사전교육을 원격수업 조·종례 시간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교실에서 책상 배치를 수능 시험 대형으로 넓게 배치해 생활 안전 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과밀학급의 경우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을 활용하거나 분반해 수업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모둠 활동은 지양하고 개인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며, 쉬는 시간에도 교실과 복도에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타 지역 학생이나 시내 원거리 통학생이 다수인 경우에 한해 운영하고 가급적 1인 1실을 배정한다. 기숙사 입소 전 이용 학생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학생수 60명 내외 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조기 등교 수업하는 방안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등교 개학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전한 등교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나가겠다.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켜 등교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

다소 불편하겠지만 학생들도 학교의 안전 수칙을 잘 따라 등교 수업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며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온라인 개학에 이어 등교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주신 교직원의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등교 수업이 안정화 될 때까지 학생의 안전과 배움을 위해 수고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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