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까지,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세계 선보여

▲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아트놈'의 전시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명 ‘나폴레옹’
▲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아트놈'의 전시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명 ‘나폴레옹’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아트놈의 전시가 다음달 8일까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현대적인 캐릭터에 우리 전통 민화풍을 가미한 팝아트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는 자신이 창작해 낸 캐릭터를 화폭에 담아내 현재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아트놈과 함께하는 Happy color! Colorful happiness!’전시는 다채로운 색을 바탕으로 한 아트놈의 작품을 통해, 온가족이 잠시라도 행복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장뿐만 아니라 백화점 5층 타워파크에 설치된 아트놈의 대형 작품과 영상은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밝고 환하게 만들어 준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김유라 큐레이터는 “아트놈은 ‘아트(Art)하는 남자’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작가 스스로가 자신에게 이름 지어준 것으로, 다가가기 힘든 미술세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친구 같은 미술을 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소개 했다.

또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우스꽝스런 캐릭터 ‘아트놈’과 토끼소녀 캐릭터 ‘가지’, 개구쟁이 강아지 ‘모타루’의 모습 속에서 가족과 이웃,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아트놈'의 전시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명 ‘You and me’
▲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아트놈'의 전시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명 ‘You and me’
아트놈의 작업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재미’다. 재미없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작가는 작품 곳곳에 유머 코드를 숨겨 놓는다. 그가 최근 선보인 작품에는 명화를 차용해 그리는 대형 캔버스 작업을 선보였다. 비너스, 다비드, 피에타 등의 도상에 루이비통과 수프림 브랜드 로고를 넣어 ‘예술이 상품이 되고 상품이 예술이 되는’ 현대 미술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순수하고 고매하다고 평가받았던 예술 작품의 전통적인 가치를 세속적인 상품 로고를 통해 전복시키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한편 신세계갤러리는 이번 전시기간 중 아트놈과 한국도자기가 콜라보 한 테이블 웨어를 30% 할인 판매하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아트놈이 직접 그린 하나뿐인 커스텀 슈즈와 머그잔, 엽서 액자 등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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