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TK(대구·경북)가 오랜만에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K의 고질병인 모래알 행보에서 벗어나 똘똘 뭉쳐 5년 만에 TK 인사를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릴 지 주목되고 있는 것.

TK 원내대표 명맥은 2015년 유승민 의원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이날까지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주호영 의원과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 3명이다.

영남권 인사는 주 의원 한 명이다. 이는 영남권 다선 의원들이 일부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4선의 김기현 당선인(울산남을)은 “원내대표 선거로 당을 시끄럽게 만들지 말고 원만하게 가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3선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도 “각 선수마다 후보가 골고루 나왔고, 자리를 놓고 난립하는 모습도 좋지 않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다만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3선)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에따라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84명 중 67%(56명)를 영남권 당선인이 차지하는 만큼 영남권 표만 결집한다면 주 의원이 손쉽게 원내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만큼은 TK가 똘똘 뭉쳐 주 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TK는 뿔뿔이 흩어지는 모래알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 같은 경북 출신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을 뒤로 한 채 심재철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하는 등 각자도생의 행보를 보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TK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TK가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점이 확인된 만큼 TK 원내대표를 배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TK 인사가 원내사령탑에 올라 보수 심장 TK 정치권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정치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TK 인사들이 당에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TK 정치력 복원을 위해 이번에는 똘똘 뭉쳐 TK 최다선인 주 의원에게 힘을 주고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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