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처님 오신 날’ 메시지에서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진화와 구조를 위해 애써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빈틈없는 화재 안전 대책과 실천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 배상·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이어 또다시 화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강도 높게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만큼 정부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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