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등 봄나들이 도시락 부재료 수요 많아져||엽채류, 지난달 대비 최대 30%가까이 올라

▲ 최장 6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에 봄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량이 늘어나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 최장 6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에 봄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량이 늘어나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최장 6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에 장바구니 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완연해진 봄 날씨에 나들이를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시락 부재료에 대한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도시락 재료는 아니지만, 봄 제철 채소의 품위가 낮아 상품성 있는 겨울 저장 물량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원인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양배추(1포기) 소매가격은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22.2%, 지난해(2천 원)보다는 175% 폭등했다.



대표적인 봄나들이 도시락 부재료인 시금치(1㎏)는 4천 원으로 지난달(3천500원)보다 14.2%, 지난해(3천 원)보다는 33.3% 올랐다.



한 대형마트에서 거래되는 당근(1㎏)도 4천250원으로 지난달(3천250원)보다 30.7%, 지난해(3천500원)보다는 21.4% 뛰었다.



특히 제철이 지난 딸기는 봄나들이 간식으로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딸기(100g)는 1천 원으로 지난주(900원)보다 11.1%, 지난달(950원)보다는 5.2% 올랐다.



또 겨울 저장 물량인 고구마, 배추, 무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봄 제철 물량의 출하가 시작됐으나 품질이 좋은 상품의 출하량이 줄어 시장 반입량이 감소했고, 대안으로 소비자들이 겨울철 저장된 물량에 대한 수요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월동무(1개)는 1천580원으로 하루 전(1천480원)보다 6.7%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990원)보다 60%가량, 지난해(1천120원)보다는 41.0% 폭등한 가격이다.



밤고구마(1㎏)는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500)보다 22.2% 올랐고, 월동배추(1포기)는 4천 원으로 지난해(2천500원)보다 60% 뛰었다.



축산류도 상승세다.



삼겹살(국산·100g)은 1천950원으로 지난달(1천730원)보다 12.7% 올랐고, 목살(100g)은 1천950원으로 지난달(1천765원)보다 10.4% 상승했다.

계란(30개)도 6천990원으로 지난주(5천990원)보다 16.9% 뛰었다.



aT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끼어있어 봄나들이 재료로 사용되는 품목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향후 산지 공급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길어지는 연휴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은 대체로 상승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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