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프로그램 대대적 개편, 5년 내 소장품 두 배 늘린 3천 점 목표

▲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구와 세계, 현재와 미래를 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전시프로그램을 개편하고, 현재 약 1천300여 점인 소장품을 2024년까지 3천 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은 대구미술관 전경
▲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구와 세계, 현재와 미래를 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전시프로그램을 개편하고, 현재 약 1천300여 점인 소장품을 2024년까지 3천 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은 대구미술관 전경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역 미술관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자.’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휴관 중인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구와 세계, 현재와 미래를 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대구미술관은 기존 전시프로그램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고, 현재 약 1천300여 점인 소장품을 2024년까지 3천 점으로 늘리는 등 소장품 수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지역 작가 지원을 위해 ‘다티스트(DArtist)-대구작가시리즈’를 신설하고 ‘대구포럼’, ‘소장품 상설전’, ‘Y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편 등 대구의 미술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전시를 다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미술관은 전시기획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시운영으로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 전
▲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 전
‘소장품 상설전’은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연중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된다. 또 새롭게 신설되는 ‘다티스트(DArtist)-대구작가시리즈’와 ‘대구포럼’은 대구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 지역 작가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주는 기능과 역할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미술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티스트(DArtist)-대구작가시리즈’는 대구를 넘어 국내외에 대구작가를 알리기 위한 전시로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40세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 학술행사, 작가 아카이브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한다. 선정된 작가를 통해 대구미술의 가능성과 역량을 국내외에 알려 지역 미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또 ‘대구포럼’은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인 ‘대구현대미술제’의 뜻을 기리고 동시대 현대미술의 발자취와 이슈를 발굴해 내는 전시로 이를 통해 대구미술관은 기획력을 한 층 높여갈 생각이다.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와이(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운영에도 변화가 생긴다. 매년 작가 1인을 지원한 방식에서 탈피해 다수의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그룹전 형태의 주제전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 역동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구와 세계, 현재와 미래를 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사진은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
▲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구와 세계, 현재와 미래를 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사진은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
한편 대구미술관은 올해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매년 약 300여 점의 작품을 수집해, 현재 보유한 약 1천300여 점의 소장품을 3천 점으로 대폭 늘려 나갈 예정이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주요작품을 전략적으로 수집해 대구미술이 국내외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연간 두 차례씩 상설전시공간을 활용한 ‘소장품 기획전’도 갖기로 했다.

대구미술관은 미술품 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기증자의 벽’에 이름을 새기는 등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지역미술 활성화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을 위해 전시와 소장품 수집 연구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현대미술 발원지 대구의 미술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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