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융복합훈련팀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와 기회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일반화되면서 비즈니스·라이프 스타일 등이 바뀌고 교육 및 훈련기관의 휴업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하여 빠른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교육·훈련분야 역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중단됨이 없이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온라인 비대면 원격교육·훈련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직업훈련은 특성상 실습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정보 접근성의 제약을 받는 장애인에게는 보다 체계적인 훈련방법 및 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배려와 형평성에 비중을 두고 훈련기회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속 직업능력개발원은 장애인전문 직업훈련기관으로서의 오래전부터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또 시·청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강화기능을 보완하여 미래대비형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2011년에는 KEAD 디지털능력개발원을 구축하여 모든 장애인이 필요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이론 부분과 VR·AR과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실습 부분, 훈련생의 아이디어 도출 등이 필요한 일대일 온라인 훈련 부분 등 교과목 특성에 맞게 교수자가 다양한 전달방법을 설계해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기존 대면실습에서 야기되는 비효율적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온라인 실습콘텐츠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빅 데이터 기반 AI 면접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훈련생들이 가상현실에서 취업 희망 기업의 면접관을 만나 채용 면접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단 직업능력개발원은 VR 면접프로그램도 도입·운영하고 있다.

면접이 예정된 훈련생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에서 만난 면접관과 함께 면접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받아 반복 및 자가 학습하여 면접스킬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표준화된 능력보다는 다양성, 기업가정신,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한 문제해결능력 등을 갖춘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 많은 장애인 훈련생들이 변화수용자로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직업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추어 가고 있다. 장애인 취업의 길에 코로나19는 결코 장애물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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