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물엉겅퀴, 차세대 소득 작물로 기대

▲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울릉도 물엉겅퀴.
▲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울릉도 물엉겅퀴.
울릉군은 울릉 물엉겅퀴가 최근 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울릉군이 2018년 등재 신청한 후 2년 만의 쾌거다.

물엉겅퀴는 지혈, 해열, 소종에 효과가 있다. 감기, 백일해, 고혈압, 장염, 신장염, 토혈, 혈변, 산후조리, 대하증, 종기 치료제로 사용한다. 말린 식물을 물에 달여 먹거나 순한 잎과 줄기는 나물이나 국거리로 먹는다. 특히 울릉도에서는 엉겅퀴해장국이 인기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물엉겅퀴는 고려엉겅퀴나 가시 엉겅퀴에 비해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엉겅퀴에 있는 실리마린 성분은 간 세포의 신진 대사를 도와 간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울릉군은 올해 ‘지역 활력화 작목 기반 조성 사업’ 일환으로 대체작물 보급용 농업기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작물로 물엉겅퀴, 두메부추, 섬말나리 등을 신규 보급종으로 추천한다. 엉겅퀴 장아찌, 음료, 분말, 해장국(레토르트) 등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물엉겅퀴가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증대 기여와 신 소득작물로 각광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울릉도의 섬말나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울릉홍감자, 긴잎돌김, 손꽁치 등 6종이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2014년에는 섬말나리, 참고비, 삼나물, 두메부추 4종이 슬로푸드 프레시디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