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모빌리티가 대구개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 체결||편리한 시스템으로 인기, 연말까지 2천

▲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플랫폼 택시 ‘마카롱택시’의 모습.
▲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플랫폼 택시 ‘마카롱택시’의 모습.


차세대 플랫폼 택시 ‘마카롱택시’가 5월 대구에 상륙한다.



대구개인택시운송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KST모빌리티와 대구개인택시운송조합이 최근 ‘마카롱택시 플랫폼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중 출시를 목표로 운영 전반을 논의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업체 간의 경쟁까지 이중고를 겪는 대구개인택시업계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에 따르면 대구시에 등록된 택시면허대수 총 1만6천여 대 중 개인택시는 1만여 대로 62%에 달한다.

이에 마카롱택시는 경쟁업체와의 물량 전쟁에서는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앞으로 조합원들의 마카롱택시 플랫폼 참여를 독려하고 마카롱택시 플랫폼가맹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마카롱택시가 뭐에요?



민트색으로 칠해진 외관부터 눈에 확 띄는 마카롱택시는 KST모빌리티(이하 KST)가 지난해 2월 출시한 택시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마카롱은 ‘My Car On’의 약자로 고객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거나 도로 위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든다는 의미다.



택시사업자들이 가맹 회원으로 참여하는 마카롱택시는 전용 앱에서 실시간 호출과 최소 2시간에서 최대 7일까지 예약 호출이 가능하다.

결제 역시 앱으로 가능하다.



특히 ‘마카롱아카데미’에서 총 40시간의 특별 교육과정을 이수한 ‘마카롱 쇼퍼’가 마카롱택시의 운전대를 잡는다.



택시 안에는 무선 와이파이와 충전기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마카롱택시 전용 디퓨저를 설치한다.



KST 관계자는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대구지역에 선보일 것”이라며 “마카롱택시에 대한 가맹서비스의 본격 확장이 대구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개인택시 양수 기준 완화 및 택시 가맹사업 면허기준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개정된 시행규칙은 택시 서비스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대폭 완화가 주요골자다.

이번 개정으로 운송 가맹사업의 초기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이에 KST는 최근 개정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발맞춰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



이번 대구 진출로 KST는 전국적인 플랫폼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됐다.



◆‘독점’은 안 돼, 업계와의 상생 목표



이번 마카롱택시의 대구 진출로 한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시피 했던 플랫폼택시 업계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대구시민의 선택권이 늘어남과 동시에 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향상도 기대되는 부분.

또 일부만 가입할 수 있어 박탈감을 느꼈던 개인택시업계 기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제공됐다.



KST는 드라이브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카롱 쇼퍼’의 급여체계를 월급제로 운영해 안정된 수입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



이와 함께 고객의 서비스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활용해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차고지 외 지역에서의 근무 교대도 허용한다.

이밖에도 가맹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하고, 초기비용, 월 회비 등도 조합과 철저히 상의 후 진행해 나간다.



마카롱택시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계획에 비해 한 달 정도 미뤄진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까지 최소 2천 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문이 퍼지고 활성화되면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최대 4천~5천 대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ST는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5월 한 달간 호출비용을 받지 않으며, 2천 원 할인쿠폰을 전 고객에게 증정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개인택시조합 정창기 이사장은 “이번 ‘마카롱택시’의 보급으로 시민들께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독점보다는 경쟁을 통해 택시업계의 전반적인 서비스 향상과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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