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TK를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낙연 위원장은 경북지역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포항과 구미, 안동 등을 찾았다.
이들 지역은 여당 내 험지로 꼽히는 경북지역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 후보들과의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 위원장이 총선 유세로 경북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주의 완화와 국민 통합 등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구미갑 김철호·구미을 김현권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구미시 인동동 버스정류장을 찾은 이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폭주저지를 위해 의석을 달라는 주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의석을 많이 달라고 하는데 규정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가는 것을 폭주라고 한다”며 “우리가 코로나19를 퇴치하고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불편을 해소하는 노력을 폭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코로나19 대응을 지금보다 더 느슨하게 하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상 속도로 가는 데 필요한 딱 그 의석을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며 “그렇게 도와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가 이 고통의 강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김철호 구미갑 후보에 대해 “뼛속까지 구미사람이라고 서울까지 소문나 있다”며 “김철호 동지가 약속한 KTX 환승역 설치, 동서고속철도 신구미역 신설이 해결되도록 함께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현권 구미을 후보에 대해서는 “조류독감 사태를 극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했고 LG화학 2차전지 공장 유치에도 성공했다”며 “전천후 정책전문가이고 그걸 실현할 전략까지 갖춘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또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포항을 찾아 포항북 오중기 후보와 포항남·울릉 허대만 후보 지지 유세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오중기 후보는 TK 인사 중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며 허대만 후보는 26살에 전국 최연소 시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라며 “이 두 사람 이제 그만 울리시고 일을 시켜달라. 여러분이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삼걸 안동·예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안동을 찾은 이 위원장은 “이번 안동 총선은 행정가를 뽑느냐, 정치인을 뽑느냐의 선거”라며 “중앙과 지방에서 뼈가 굵은 이삼걸 후보를 여러분의 일꾼으로 뽑아달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후 2시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민주당 오중기 후보 지지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 전 실장은 “오중기 후보는 국회의원이라는 배지(직책)만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고향 발전이 먼저인 사람”이라며 “오 후보가 당선되면 일약 중심인물로 성장하게 돼 포항 발전의 신형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권택흥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한 후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로 자리를 이동해 박형룡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길거리 연설을 진행했다.
임 전 실장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는 여당 후보에게 지역민들의 지지를 강력히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