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합동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막판 보수진영의 결속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서 유 의원은 황 대표를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무대 격인 유세차량 위로 함께 올라 공동 유세에 나섰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하고 싶은대로 하는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이 코로나 때문에 지난 3년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겠다고 한다면서 무도한 정권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유세 차량 위에서 손을 맞잡고 귀엣말을 나누며 밀접한 사이를 연출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두 사람이 포옹하며 총선 승리를 다졌다.

새로운보수당이 통합당과 합당한 뒤 두 사람이 함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총선 승리를 위해 일단 통합당으로 힘을 합쳤지만 ‘화학적 결합’은 실패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유 의원이 총선 공식 선거전에서 수도권 후보 지원유세로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곧 만날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통합당은 중도·개혁보수 성향의 유 의원을 통해 막판 부동층 표심을 이끌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은 총선을 사흘 남겨두고 대국민 읍소 총력전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보다 통합당이 더 싫다’는 정서 탓에 수도권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정권심판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통합당은 전국 각 권역에서 동시 대국민 호소 유세를 벌이고 72시간 마지막 ‘투혼 유세’를 다짐했다.

후보들은 큰절을 하며 ‘나라를 위한 투표’를 외쳤다.

선거 초반부터 연이어 터진 막말 논란은 물론 탄핵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혁신이 부족했다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한껏 몸을 숙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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