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지역 비하와 세대 비하, 성적 문란행위 묘사에 이어 상대 정당을 깎아내리는 ‘막말’을 서슴치 않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 지원유세 중 통합당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15일에 심판하셔야 한다”고 발언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백 전 비서관은 친문(친문재인) 실세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총선에 도전, 17·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통합당은 즉각 발끈했다.
통합당 정원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하명 수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별동대’의 그 백원우가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막말을 통합당을 향해 퍼부어댔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통합당에 대해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저열한 정당’, ‘토착왜구’로 비판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 정치 삼류’라는 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생각 없이 뱉는 말, 배설하고도 사과 없는 말, 모두가 국민에게는 상처”라며 “반성하라. 함부로 벌린 입은 결국 재앙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