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 연합뉴스
▲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 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2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같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자 통합당은 “역대급 막말”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지역 비하와 세대 비하, 성적 문란행위 묘사에 이어 상대 정당을 깎아내리는 ‘막말’을 서슴치 않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 지원유세 중 통합당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15일에 심판하셔야 한다”고 발언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백 전 비서관은 친문(친문재인) 실세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총선에 도전, 17·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통합당은 즉각 발끈했다.

통합당 정원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하명 수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별동대’의 그 백원우가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막말을 통합당을 향해 퍼부어댔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통합당에 대해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저열한 정당’, ‘토착왜구’로 비판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 정치 삼류’라는 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생각 없이 뱉는 말, 배설하고도 사과 없는 말, 모두가 국민에게는 상처”라며 “반성하라. 함부로 벌린 입은 결국 재앙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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