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생산적 학습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가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누가 좀 더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주요 관건이 되고 있다. 자기 관리와 학습의 생산성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가학습 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산적인 학습에 대해 알아본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를 잘 한다’는 말이 있다.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 우직한 성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입시가 과열되면서 언제부턴가 ‘오로지 공부’만을 강요하는 풍토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무조건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를 많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푹 쉴 줄 아는 수험생이 입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휴식이나 기분 전환 없이 책만 잡고 있으면 집중력뿐만 아니라 지적인 유연성이나 탄력성이 떨어진다.

◆학습의 조화와 인터벌 학습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몰입과 휴식, 긴장과 이완 사이의 전환이 자유롭고 공부를 할 때는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한다. 한 과목을 붙잡고 장시간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사이사이에 휴식을 잘 취하는 학생이 생활에 활력을 유지할 수 있고 건강하다.

인터벌 학습이란 공부하는 사이사이에 알맞게 휴식을 취하는 학습법을 말하며 휴식 후에 나타나는 학습 성과의 상승을 휴식효과라고 부른다.

일이나 공부를 계속해야 할 때 도중에 휴식을 취하면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한자리 수의 가산작업을 반복해서 할 경우 도중에 휴식을 취하게 되면 휴식 후의 성과 상승은 놀랄만하다. 어떻게 이와 같은 효과가 있는지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휴식을 취하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완화되고 휴식하고 있는 동안에 보다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는 등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터벌 학습과 연속학습

인터벌 학습과 연속학습을 비교하면 인터벌 학습이 휴식을 중간에 끼워 넣게 되므로 시간이 조금 더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데는 사이 휴식을 통한 분산학습이 더 효과적이다. 인터벌 학습으로 익힌 것은 좀처럼 잊혀 지지 않는다. 연속학습으로 익힌 것은 학습이 끝난 직후에는 잘 기억할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훨씬 많이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벼락치기로 공부한 것은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오래 기억하려면 인터벌 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터벌 학습법에서는 30~50 분 정도 집중해서 공부하고 10분 쯤 쉬게 되는데 이 10분간의 휴식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A집단에서는 10분간의 휴식을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하든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보낸다. B집단에서는 결렬한 논쟁을 벌이게 했다. 재생 테스트에서 A집단이 맨 처음에 공부한 영어단어를 훨씬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집단처럼 어떤 다른 것에 감정과 정신을 소모하는 것은 무엇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과정에서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부정적인 것이 삽입되는 현상을 영향억제라고 한다. 이러한 영향억제는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인터벌 학습의 적용

사이에 휴식을 두는 인터벌 학습을 대학입시에는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좋은가. 어느 한 과목을 다섯 시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시간 동안 3과목 정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목당 1시간 20분 정도 집중해서 공부하고 10~15분 정도 휴식하는 것이 좋다.

학습심리학에는 학습 기울기라는 것이 있다. 목표가 멀리 있을 때는 그다지 의욕이 내키지 않지만 가까워질수록 분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마지막 분발을 하게 된다. 동일한 내용의 일을 계속할 때 처음 시작할 때의 의욕적 출발과 마지막 분발이 있고 목표가 보이게 되면 분발을 촉구하여 단숨에 폭발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인터벌 학습을 공부에 적용할 때는 먼저 학습 목표를 눈에 보이게 설정하고 그런 다음 처음 시작은 힘차게 하고 사이의 휴식이나 기분 전환을 거친 후 마지막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는 학습을 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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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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