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배달의민족? 안 해!”…지역에도 불매운동 확산

잇단 수수료 후려치기 알려지자 지역민 배민 탈퇴 움직임 활발
“식당에 직접 전화 걸어 주문하자” 분위기 확산

대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앱 지웠다는 글.
국내 배달앱 업체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고액 수수료를 골자로 한 신규 요금체계 발표 이후, 대구에서도 잇따른 배민 탈퇴 등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민 이용자 또는 자영업자들이 탈퇴를 선언하거나 앱 삭제 인증 글을 올리는 등 배민 이탈현상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들은 배민의 수수료 개편을 비판하며 식당에 직접 전화 주문을 독려하는가하면, 탈퇴에 동참한 자영업자들은 전화 주문 시 배달료를 제해주거나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배민은 지난 1일부터 업주들에게 광고비 형태로 받던 정액제에서 주문 건당 5.8%의 수수료를 붙이는 정률제로 개편한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배민 측은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배민에 대한 배신감은 커져가는 모양새다.

배민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은 고스란히 이용자 또는 자영업자들의 몫이다.

이용자들은 식당에 따라 배달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가 하면, 대면 결제를 해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르고, 자영업자들은 각종 홍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등에서는 배민앱을 이용한 주문이 아닌, 직접 전화 주문을 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무작정 탈퇴보다는 배민앱에 나와있는 메뉴와 평점, 리뷰만 적극 활용하되, 전화 주문을 하자는 방법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문 후 결제 시 계좌이체 이용 등 주문팁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업주들도 전화 주문시 배달료 면제, 서비스 제공 등 혜택을 주겠다며 화답하는 분위기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높은 수수료로 더 힘겹게 하는 모습에 진저리가 나고 배신감이 들었다”며 “손님들이 조금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새로운 단골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전화 주문 시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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