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는 없다’는 글을 통해 “대부분의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는 것”이라며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만 18세 이상 1인당 매월 150만원 국민배당금 지급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건 대표적인 정당이다.
그는 “국가가 쓸 수 있는 돈은 세금과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부채 뿐”이라며 “이 돈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돈이 아니라 국민의 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와 코로나 경제공황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급해도 원칙을 세워 한정된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정당은 건전보수 정당이다. 그런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황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이에 황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유 의원의 비판에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유세 후 유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저희 당은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없는 재정을 뽑아 쓰면서 현금 퍼주는 이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3가지 대안을 냈는데 정부 예산이 거의 안 든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 예산이 안 들고도 국민채를 통해 지원하고 예산을 조정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정리해서 재난 당한 국민들에게 드리자는 것”이라며 “없는 돈을 빼서 드리자는 게 아니라 있는 돈을 지혜롭게 조정해서 드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유 의원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질문을 피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