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컨텐츠로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

▲ 나인호 대구대 중앙박물관장
▲ 나인호 대구대 중앙박물관장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만 전시해 놓은 공간이 아닙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 컨텐츠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이 좀 더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저희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그 역할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로 2년째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을 맡으면서 지역 사회 문화 전파자 역할을 실천 중인 나인호 관장은 대학박물관이 지역사회의 문화허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첫 기획 테마로 ‘쉼’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박물관이 준비한 ‘쉼’전은 스마트 시대를 반영해 ‘사진 찍고 싶은 공간’, ‘가고 싶은 공간’, ‘머물고 싶은 공간’을 쉼이라는 테마로 표현해 낸 전시로서 대학박물관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음을 알리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 관장은 “현재 상설 전시관 중 근현대사 코너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성산복합문화공간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쉬어가는 매개 공간 역할 뿐 아니라 우리 대학의 대표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잘 운영되도록 중간 고리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성황리에 마친 다문화 특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를 꾸준히 개발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획 전시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특히 장애인·외국인·어린이 등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박물관,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본연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고고학·역사학·민속학·인류학과 관련한 문화유산 수집과 보관, 보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들을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문화 나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올 하반기에 1985년 직접 발굴한 경북 영주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 발굴 35주년 기념하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이를 계기로 연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생각이라는 게 나 관장의 구상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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